아모텍이 일본의 세계적인 재료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한다.
국내 일반 부품 기업이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기술을 협력하기 위해 합작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일본의 세계적인 재료업체인 토다코교(TODA KOGYO)사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토다아모텍(가칭)으로 명칭된 합작회사는 일본의 토다코교와 한국의 아모텍이 각각 6대4 비율로 자본을 투입하며 이달 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아모텍의 평택 포승공장 부지에 설립되며 경영권은 양사가 공동으로 행사키로 했다.
합작사는 아모텍의 부품 및 생산기술과 토다코교사의 재료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부품을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합작사가 향후 생산을 검토중인 제품은 RFID태그와 RFID용 자성안테나, 파워인덕터 등이다. 합작사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RFID태그 및 안테나를 먼저 생산키로 하고 본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시설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모텍은 정전기 방지 부품인 칩 배리스터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중이며 토다쿄코는 비디오 및 오디오, 자석, 전자파 흡수 부품에 사용되는 산화철 전문 제조 업체로 지난해 332억엔의 매출에 11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뉴스의 눈
국내 일반 부품 기업이 세계적인 일본 재료 기업과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만큼 양사의 결합이 주목받는 이유다. 토다쿄고는 무라타, TDK, 삼성전기에 재료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재료 기업이다. 아모텍은 TDK, 엡코스 등을 생산성과 기술력으로 누른 국내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토다쿄고사는 재료 사업에서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파트너를 찾게 됐고 세계적인 생산기술력을 보유한 아모텍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양사가 생산키로 한 RFID 태그와 안테나는 토다쿄고의 고순도 산화철을 이용해 통신거리를 확대하면서 감도가 높은 신제품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RFID에 금속을 안테나로 사용할 경우 통신거리 감소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다. 양사는 파워인덕터, 휴대폰 배터리 전자파 흡수 부품 등의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규 아모텍 사장은 “상호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개발, 생산, 영업에 있어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합작을 계기로 아모텍과 토다쿄고가 세계적인 부품기업으로 발돋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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