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4)]우리는 영원한 리더-하이닉스반도체

 올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하이닉스반도체는 25년 후 세계 최고의 종합 반도체 회사로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들은 “2032년이 되면 바이오 분야와 나노기술,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차원의 산업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며, 그 가운데서 하이닉스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032년쯤에는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제품 설계가 초미세화돼 원자 수준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BT·NT·로봇공학·전자종이·인공장기 등 새로운 산업 영역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미래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반도체의 초미세 정보저장 능력을 이용해 다양한 기술과 융합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 사회가 보여줄 다양한 제품군에 정보 제공이 가능한 반도체를 생산할 뿐 아니라 하이닉스는 생물학적 성질을 이용한 생체 메모리를 개발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신기술의 융합화가 큰 대세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하이닉스는 정보를 집적하고 초미세 박막으로 제품을 구현하는 기술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초박막 제품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20단 패키지 기술을 보인 하이닉스는 불과 4개월 만에 24단 패키지 기술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점차 소형화되는 유비쿼터스 상품군에 적합한 미세화 기술력을 사전에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중장기 계획에 그려진 매출 목표 그래프는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우선 2010년까지 매출을 180억달러 이상으로 상승시키고 2012년도에는 매출 250억달러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닉스 측은 성장 한계가 있다고 지적된 메모리 분야가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로 해마다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2008년 이후에는 비메모리 분야에도 참여해 보다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R&D분야를 강화해 신제품 군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전 세계 메모리의 주력 제품군인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기술경쟁력을 보이면서도, 시장 판도의 변화를 일으킬 차세대 제품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최근 P램과 Z램을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닉스의 강점으로 평가되는 추진력과 도전 정신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하이닉스반도체는 2017년까지 매출의 30% 이상을 신규 제품군으로 채울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 하이닉스반도체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현재 45%에 불과한 300㎜라인을 증설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체질 개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대 강점인 원가경쟁력을 살림과 동시에 향후 25년을 지탱할 사업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말로 최근 하이닉스의 성장세를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청주사업장에 건설 중인 M11라인을 출발점으로 순차적으로 매년 300㎜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질적인 성장세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허 경영을 내세우는 하이닉스 측은 25년 후가 되면 유형의 제품 생산과 더불어 원천기술 특허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하이닉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R&D분야의 역량을 점차 강화하는 것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분야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여지는 하이닉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각종 특허 개발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환경보호·사회공헌 등 사회시민으로서의 역할도 기업 성장의 주요 요소로 파악하고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25년을 넘어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 임직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조직을 마련한 것도 이런 전략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 할 수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