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2大 이벤트` 이목 집중

 한국 주식시장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오는 20일 결정된다. 이에 앞서 18일(현지시각)에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이 발표되는 등 이번 한 주간 국내 증시에 주요한 두 변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운영하는 FTSE그룹은 18∼19일께 주가지수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 후 마크 메이크피스 FTSE그룹 회장이 20일 직접 한국을 찾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준선진국에 속한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선진국지수 편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일단 증권업계는 FTSE 회장이 방한하는 만큼 편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편입이 확정되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한국 증시의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것이 국내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촉발할 정도로 강력한 호재는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신흥시장과 달리 선진국지수 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내외라며 편입 이후 곧바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1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FOMC회의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감안할 때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오히려 25∼75%p 등 인하 폭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FOMC의 금리인하 결정이 미리 반영된 결과”라며 “인하 폭이 예상을 웃돌아야 추가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