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4일 “핵융합 기술을 통해 에너지 자립국이 될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며 “첨단과학기술이 집약된 KSTAR를 우리의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것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핵융합연구소에서 열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완공식에 참석, 이같이 말한 뒤 “오늘 완공식은 한국기술이 훌륭하다는 의미보다 선진 여러 나라와 어깨를 같이해 첨단을 걸어간다는 측면에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에너지 문제에 희망을 던져 주는 것이 핵융합 에너지”라며 “이는 인간이 그저 에너지 문제를 넘어섰다는 문제를 넘어서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지구상에서 영위해 나갈 수 있다는 철학적 판단까지 바꿔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은 “문민정부 시절 출범한 사업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며 “참여정부도 14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행정지원을 강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노 대통령은 축사 이후 ‘KSTRA 장치 제막식’에 참여, 실험장치 및 전시물을 직접 둘러본 후 과학계 인사 150여명과 함께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