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타의 대주주인 네오플럭스가 대우일렉의 IS사업부 인수 계약을 해 가전업계 인수합병(M&A)의 핵으로 떠올랐다. 네오플럭스는 2000년 설립된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노비타·삼홍테크 등에 이어 대우일렉까지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전자제조업 구조조정 펀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지난달 말 대우일렉의 인포테인먼트(IS)사업부를 영업권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현재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네오플럭스가 출자해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이 IS사업부를 인수할 예정이다.
네오플럭스의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본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면서 “영업권과 180여명의 관련 인력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의 카오디오사업은 GM 등 자동차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네오플럭스는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삼성전자로부터 노비타의 지분 100%를 인수, 2년 반여 동안 비데 등 건강가전 전문기업으로 재편하는 등 기업경쟁력 강화작업을 추진 중이다.
김양호 네오플럭스 이사는 “노비타와 대우일렉은 각각의 사업영역이 특화돼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해 인수하게 됐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올리고 중국 진출도 지원하는 등 전자제조업종 전문 펀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말 노비타의 지분 33%를 레인콤의 대주주인 보고사모펀드에 매각, 양사가 전자제조기업 대규모 M&A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펀드 관계자는 “이번 대우일렉 인수는 네오플럭스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협력 협상은 진행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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