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검색기업인 구글처럼 즐겁게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가고 싶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인터넷 서비스 벤처기업인 유알엘클립(대표 채송화 www.urlclip.net)은 올 초 창업에 대한 꿈을 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새내기 학생 벤처기업이다.
대다수의 예비 창업 기업이 그렇듯이 회사 구성원은 사장인 채송화씨와 최고기술경영자(CTO)인 김상훈씨 등 2명으로 단촐하지만, 이들의 역량은 열 사람 부럽지 않다.
특히 김씨는 학내 벤처투자회사인 테크노리더스의 대표를 맡고 있을 정도로 창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생명화학공학 박사과정 2년차 동기인 이들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학문 특성상 인터넷 사용이 잦은 이들은 검색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쉽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직접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채송화 사장은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엔진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찾아도 보관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사실 막연하기도 했지만, 박선원 지도교수님 등을 비롯한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줘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개발한 웹페이지 주소 클리핑 기술은 길고 복잡한 웹페이지 주소를 사용자가 원하는 짧고 의미있는 단어로 바꿔주는 것이 핵심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합법적으로 정의롭게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목적이다.
이러한 창의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창업 활동은 갈수록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초 KAIST가 주최한 ‘제2회 예비스타벤처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제9회 정보통신벤처 창업경진대회’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는다. 작지만 탄탄한 벤처로 도약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향후 3단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보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관련 사이트를 홍보하고, 2단계에서는 기존 포털 및 미디어 콘텐츠 사이트와의 연계를 통해 클리핑 기술 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모아진 클리핑 URL DB를 바탕으로 웹 2.0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최근에는 KAIST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억만장자클럽(Billionaire’s Club)온라인 사이트(www.urlclip.net/bc)를 운영, 부자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승화시켜 가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