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텍테크놀로지(대표 현진우 www.bitechnology.co.kr)는 한국판 자브라를 꿈꾸는 기업이다. 자브라는 플렌트로닉스와 함께 세계 프린터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25년 후 이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바이텍의 꿈이자 장기 비전이다. 바이텍테크놀로지는 지난 20여년 간 오키(OKI)의 컬러레이저 프린팅 시스템을 판매해 온 국내 총판이었다. 하지만 2005년 RFID 독자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불과 2년 만에 국내 RFID 프린터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했다. 그 동안 인터맥, 자브라 등 외산 제품이 장악해 왔던 전자태그(RFID) 프린터 시장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 주고 있는 것. 내수 시장점유율은 5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진우 바이텍테크놀로지 사장은 “RFID 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RFID 태그가 바코드 처럼 일반화 된다면, 프린터 수요는 이에 맞춰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을 낙관했다. 내년 국내 RFID프린터 시장 규모는 1000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이텍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 UHF 주파수 대역(900MHz)의 RFID 프린터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모듈 변경만으로 UHF(900MHz) 및 HF(13.56MHz)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RFID 프린터 등 차세대 제품에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또한 롤(Roll)형태의 RFID태그를 어플리케이터에 넣으면 제품 박스에 자동으로 인코딩된 라벨을 붙여주는 ‘RFID 어플리케이터’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바이텍의 경쟁력은 합리적인 RFID 장비 가격에다 외산 기업과 달리 고객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대응해 줄 수 있는 민첩성에 있다.
바이텍테크놀로지는 이미 환경부 감염성폐기물관리사업 및 국가기록원에 프린터를 납품했으며, 삼성전자, 교육부, 청와대 경호실, 쉐라톤워커힐호텔 등 주요 정부기관 및 민간 기업과 협력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바이텍은 앞으로 하이브리드형 RFID 장비를 앞세워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합 인증테스트가 진행중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