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빅2` 신기록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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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모니터·노트북용 IT용 LCD 누적 출하량 2억개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지난달 말 집계 기준으로 모니터용 LCD는 1억500만개, 노트북용 LCD는 9900만개로 모두 2억400만개 가량을 기록했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95년 LCD라인을 본격 가동한 이후 12년 만에 이룬 쾌거”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양산 10년 만에 누적 출하 1억개를 달성한 데 이어 출하량 2억개는 불과 2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최근 8세대 LCD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 누적 출하량 3억개 돌파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노트북용 LCD 누적 출하량도 이 달 중 세계 처음으로 1억개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윈도비스타 확산과 20인치대 와이드와 고해상도 LCD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 증가로 새로운 기록을 계속 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까지 노트북용 LCD 누적 출하량이 약 9900만개를 기록했다.

 

◆LG필립스LCD(LPL)가 올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10인치 이하 모바일 LCD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LPL 하현회 부사장(중소형사업부장)는 17일 “지난 7월 처음으로 중소형 LCD 월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달에도 10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면 11월중 판매량 1억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바일 LCD 연간 판매량 1억개 고지에 오른 업체는 샤프, 엡손, TMD 등 일본업체 3개에 불과하다. 특히 일본 업체들의 경우 90년대 후반부터 10년 가까이 중소형 사업을 펼쳐온 반면에 LPL은 지난해부터 뒤늦게 중소형 사업에 진출해 2년도 안돼 선두 그룹에 진입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하 부사장은 “LPL의 중소형사업이 짧은 시간에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패널상태의 셀 판매 비중을 늘리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광시야각(IP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업 제품 개발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가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