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 3분기 휴대폰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에 휴대폰 판매량이 분기사상 가장 많은 규모인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출하대수 기준으로 최대 2270만대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 2분기 1910만대에 비해 360만대가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740만대 증가한 것으로 LG전자 휴대폰의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업 전략을 ‘고가폰 집중’에서 ‘고가폰 유지와 저가폰 확대’로 선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3분기 휴대폰 매출액은 총 2조600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1970억원선으로 이익률이 7∼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면서 달성했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인 3132억원에 비해 감소한 것이지만 저가폰 수량 확대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개선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GSM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5%대를 넘어선데다 △프리미엄급 히트작들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로 인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샤인폰, 프라다폰, 3G폰 등의 판매호조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20% 초반에서 25∼2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3G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해외시장에서의 선전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프라다폰 스타일의 후속폰인 뷰티폰과 3G 스마트폰인 KS20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히트작인 샤인폰의 후속모델도 내년 초에 선보이고 고가폰 전략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후 디자인 중심으로 휴대폰 전략을 집중한 결과가 3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휴대폰 사업이 LG전자 전체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부문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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