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www.kr.sun.com)는 6월 마감한 2007 회계년도 결산 결과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전세계 평균 성장(6%)을 견인했다. 2008 회계년도에도 이같은 성장 모멘텀을 이어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게 회사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우선 개발자 및 대학 프로그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20대 초반 그룹이 향후 썬의 지원자이자 파트너, 나아가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자바와 솔라리스 기술을 접할 기회를 산학 협력 모델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썬은 또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과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지난 상반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 공급 업체로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국내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웹2.0 비즈니스 환경을 보장하는 X86서버 분야 매출 확대를 위해 회사는 인텔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자사의 울트라스팍 칩만 고수하던 정책을 버리고 지난해 AMD와 손잡은 회사는 지난 상반기 첫 인텔 기반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10월 경에는 새로운 인텔 기반 서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토리지 분야에서 회사는 테이프스토리지 시장 70%를 점유한 스토리지텍과의 합병 이후 향후 디스크드라이브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대기업들과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지난 5월 발표한 모바일 분야 신기술인 자바FX를 휴대폰에 탑재하는 등의 시장 점유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국썬 측은 썬의 자바기술과 삼성전자의 생산력을 활용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CTO 레벨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전략 부분에서도 최근 차세대 보험 인프라 IT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22개월짜리 장기 계약을 현대해상화재와 체결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서비스 총괄이 한국으로 이전한 만큼 애플리케이션 컨설팅 및 서비스 부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서버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멀티 플랫폼 업체로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 있었던 아태지역 서비스 본부가 한국으로 이전해 옴에 따라 한국 내 고객 서비스 강화가 예상된다.
이 회사의 ‘솔라리스’ 운영체제는 최신 64비트 파일 시스템보다 160억배 이상의 용량을 갖추고 있는 ‘ZFS’라는 무제한의 가상 스토리지 용량을 지원한다. 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IBM이 자사의 x86서버에 솔라리스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포괄적인 고객 지원 서비스 프로그램 ‘썬스펙트럼’의 경우 타사의 HW 지원을 포함해 모든 썬의 HW·SW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하나의 컨택 포인트로 모든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기업 고객들은 데이터센터 내의 각기 다른 HW·SW를 지원하는 다수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썬스팩트럼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장으로 모든 지원 이슈들을 단일계약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Non x86시장에서는 울트라스팍 칩을 탑재하고 있는 썬파이어 T1000과 T2000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은 물론 시스템 성능의 손실 없이 전세계 웹서버의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뛰어난 성능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지난 달에는 GS홈쇼핑·현대증권이 잇따라 썬파이어 T2000 서버를 도입했다. 현대증권은 T2000 도입으로 기존의 지점 150대 서버를 성공리에 통합, 그동안 60∼70%에 달하던 서버 부하율을 최대 10% 수준으로 낮춰 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x86 서버로는 차세대 AMD 옵테론이 탑재된 ‘썬파이어 X2100’ ‘X4100’ ‘X4200’ 등이 있다. 썬파이어 X2100 서버는 64비트 첨단 컴퓨팅 파워를 자랑하며 재컴파일 없이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혁신적인 시스템 연결 기술로 입출력 병목현상을 제거해 CPU와 메모리간 고속 데이터 교환을 보장한다. 썬파이어 X4100 서버는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하는 1∼4소켓 x64랙 서버로 제온 기반 서버보다 1.5배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X4500서버’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서버로 서버 내 최고의 스토리지 집적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쓰루풋도 뛰어나다. 이 제품은 기존의 서버보다 5배 뛰어난 스토리지 집적도를 제공하도록 설계됐고 광대역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서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6월에 출시된 썬 ‘블레이드 6000 모듈러시스템’은 가장 폭 넓은 플랫폼을 지원하는 에너지 절약형 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 플랫폼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고 솔라리스·윈도·리눅스 운용체계를 지원한다. 4∼8코어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지원해 고객의 투자 가치를 극대화해 어떠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도 실질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1세대 블레이드를 뛰어넘는 시스템으로 랙 서버의 장점과 블레이드의 장점이 모두 포함된 2세대 블레이드 ‘썬 블레이드 8000 모듈러 시스템’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