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대 기업인 삼성과 LG그룹은 IT 계열사들이 많은만큼 모두 절반이 넘는 CEO가 이공계 출신이다. 서울대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촘촘히 묶여 유대감이 강한 편이다.
삼성 출신 CEO 3명 중 1명(30명)이 서울대를 나왔으며 12명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도 각각 11명과 8명이었다. 성균관대(7명)와 경북대(5명)가 다른 기업에 비해 많은 편이다.
LG의 경우 삼성보다 높은 35%(28명)가 서울대 출신이다. 전자공학과에 나온 인물은 9명으로 역시 많았다. 서울대학교를 제외하면 연세대 5명, 한양대 6명, 고려대 5명, 서강대 4명와 같이 특정 학교에 몰리지 않았다.
KT(22명)와 SK(21명)출신 CEO도 서울대 출신이 각각 8명, 9명으로 많았지만 다른 대기업에 비해 학교 분포는 다양했다. 인하대·한양대 등 통신학과가 강한 대학 출신이 많으며 아예 외국에서 학부(몬머스 대학)를 나온 CEO도 존재했다. KT 출신인 김일환 CJ시스템즈 부사장 등 한국항공대 출신(3명)이 눈에 띄었다.
한국IBM·한국HP 등 주요 외국계 기업 출신 CEO 역시 공대를 많이 나왔다. 한국IBM의 경우 서울대 졸업자가 절반(11명)이었지만 서강대·한양대·성균관대 공대 출신도 많았다. 한국HP 출신 15명도 서울대가 가장 많은 5명을 차지했고, IBM과 마찬가지로 한양대·광운대·경북대 공대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