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세로 서울에서 태어난 남자. 서울대 공대를 졸업해 삼성에서 3년 이상 근무’
전자신문이 뽑은 IT업계 파워 엘리트 550명의 평균 모습이다. 550명은 다른 업종 CEO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IT업종 표준 CEO와 일반 상장사의 표준 CEO를 비교해봤다.
◇젊고 고학력=평균 나이는 50.2세로 국내 상장사 CEO 평균보다 여섯 살이나 어렸다. 지난달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CEO의 평균 연령은 56.4세였다. 연령대로는 50대 CEO가 가장 많지만 최근 인터넷과 콘텐츠 분야에 창업한 젊은 CEO도 많았기 때문이다.
학력도 매우 높았다. 대졸자는 98%로 100%에 육박했다. 상장사 평균은 90%다. 석사 이상 고학력자는 170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해 전체 상장사 평균 41.3%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IT CEO는 석·박사를 마치고 입사한 반면에 상장사 CEO들은 재직 중 경영대학원 등을 다닌 경우가 많아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사 학위 소지자도 62명이나 된다.
서울대 출신 비중은 22%로 상장사 평균은 19.5%와 큰 차이는 없었다. 서울대를 제외한 학교 배출 순위는 ‘공대가 강한 학교’가 역시 앞서 있었다. 전체 상장사 평균의 경우 한양대가 5위였지만 IT CEO 조사 결과에서 한양대는 공대를 앞세워 3위에 랭크됐다.
◇기술직 출신이 대부분=IT CEO는 이공대 출신이 55%. 상장사 임원 이상 40%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상장사 CEO들은 상경계열(44%)이 대부분이다. 일반 회사 CEO가 주로 재무직(20%)이라면 IT CEO는 기술직(80%)이었다.
IT CEO는 대기업 출신은 절반에 육박했지만 상장사 CEO는 20%에 불과했다. IT산업에 막대한 대기업 비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550명 CEO는 평균 1인당 67명의 인맥을 보유했으며 2.1명만 거치면 모두 서로 아는 관계였다. 나를 아는 두 사람이 알 확률도 70%로 나타났다. 42명(10%)은 학교나 직장 경력에서 어떤 네트워크에도 속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