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의 상징 건물인 도쿄 긴자의 ‘긴자 도시바 빌딩’을 매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도큐 부동산과 이달 중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매각 대금은 약 1500억엔(한화 1조2131억원). 도시바는 소니와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제조 설비를 1000억엔 정도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등 반도체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매각 자금을 반도체 등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1급지 상업지역에 위치한 이 빌딩은 도시바의 전신인 옛 도쿄전기가 1932년 토지를 취득, 1939년 발족된 도시바가 최초의 본사 건물로 사용하던 곳이다. 지상 9층, 지하 4층에 부지 3800㎡, 연면적 4만여㎡의 규모로 현재 한큐백화점 등이 입주해 있다.
도시바는 반도체와 원자력발전·평판TV 등 3대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시키는 대신, 상승 효과가 적은 사업은 정리 중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