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명절을 맞아 직원들에게 주는 선물로 디지털 가전 제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사무용품 구매대행 전문업체인 오피스플러스(대표 송하경)는 최근 총 106개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직원 추석선물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5년 디지털 가전제품을 준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나 올해의 경우 17%로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근래 직원들이 추석선물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특히 젊은 층에서 디지털카메라나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제품의 인기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 올해 기업들이 직원 선물로 증정하는 품목은 세제 등 위생용품세트가 33%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육가공류가 21%, 디지털 가전제품이 17%, 상품권과 건강식품이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
또 지난 3년간 기업의 직원 1인당 추석선물 비용은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에는 2만원 이하 선물이 46%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2∼5만원 제품이 49%, 올해는 2∼10만원 제품이 7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플러스 이순례 부사장은 “물가상승과 더불어 직원들의 취향이 고급화·다양화하면서 과거보다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최근에는 선물선정과 구매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통합구매 대행기업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