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 이어 LG필립스LCD(LPL)가 이르면 연말부터 3인치급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양산,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 OLED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삼성SDI는 이에 앞서 다음달부터 2인치급 AM OLED를 국내 최초로 양산키로 했다.
LPL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6일 “LPL이 3인치 AM OLED를 11월에 시양산키로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에 맞춰 연구소는 물론 중소형사업부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초기 양산을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의 가전업체와 공급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LPL은 오는 11월부터 구미 P1공장에서 3인치 QVGA급 AM OLED를 시양산하고 연말 또는 내년초 본격 양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PL이 처음 양산할 3인치 AM OLED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저온폴리실리콘(LTPS)을 기판으로 사용하고, 수율향상을 위해 코닥이 개발한 신 유기물질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국내외 휴대폰 및 모바일기기업체에 공급돼 내년초 DMB겸용 휴대폰, 휴대형 TV 등으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양산규모는 월 5만개 안팎에서 LG전자 OLED 생산라인 인수 등을 통해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LPL은 이에 대해 “AM OLED 양산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LPL이 AM OLED 사업을 가시화한 만큼 조만간 LG전자 OLED사업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영수 LPL 사장은 지난달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2007에서 AM OLED사업 강화를 위해 LG전자 OLED사업 인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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