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N, 보디가드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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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술이 땅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사람과 가축의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주고 있다. USN은 가축이나 과일, 교도관, 선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며 쓰임새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충북 진천 축산농가에서는 가축에게 항생제를 과다사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USN을 사용중이다. 충북 진천 다살림영농조합은 지난 7월부터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공동으로 돼지, 닭의 귀에 RFID 태그를 부착하고, 사료급식기에 리더를 설치, 시험 운영중이다. 가축이 사료 또는 물을 먹는 행위를 감시하거나, 활동반경을 관찰하면서 병에 걸린 가축을 골라내기 위해서다. 병에 걸린 가축을 일찍 찾아내 격리시키면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일을 방지알 수 있기 때문이다. 최영찬 서울대 교수는 “USN 기술을 이용하면 수천, 수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 중에서 질병에 걸린 개체를 파악하는 게 가능해 전염에 따른 돼지의 폐사를 막고, 국민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과수원에도 USN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대구 경산 사과농장은 지난 6월 20일부터 냉해에 따른 낙과를 방지하기 위해 USN센서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온과 풍향 등을 감지하는 USN 센서는 자동으로 기온변화를 감지해 지하수를 살포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준다.

 USN은 바다에서도 생명의 수호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원은 해양경찰청이 관할하는 동해 수역 내 입출항 어선 600척과 해양경찰청 경비함정 40척에 USN 기술을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선박에 장착된 GPS 모듈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구명조끼에도 무선 호출기를 부착, 선원이 조난을 당했을 때 버튼만 누르면 SOS 신호와 위치 정보를 해양경찰청으로 보낼 수 있다. 박현량 에스원 팀장은 “지난 7월부터 장비 개발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말까지 장비 개발을 끝낸 뒤 11월부터 적용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아정보는 최근 대전교도소 등 전국 11개 교도소에 자이로센서 기반의 보안시스템을 설치했다. 교도관이 제소자들에게 집단으로 폭행 당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교도관에 센서를 내장한 소형무선호출기를 지급한 것이다. 교도관이 쓰러져서 일정 시간 움직이지 않을 경우, 통제실에 비상 신호가 전송된다. 이상욱 레아정보 사장은 “오는 11월까지 추가로 22개 교도소에 지그비를 결합한 USN 보안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온도센서 등을 추가하면 화재 발생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등 USN 응용분야는 많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