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의 변신이 놀랍다.
물 세척이 가능하고 공중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곡선 디자인에 푹신한 유선형 손목 받침대를 결합한 무선 키보드가 나오는 등 PC 주변기기가 ‘팔방미인’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이제 블루투스를 채용한 무선 마우스는 기본이다. 로지텍이 선보인 ‘에어 마우스’는 지면이 아닌 공중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프리스페이스 동작제어, 제스처 명령, 무선기술 등을 통해 손목의 가벼운 움직만으로 파일 선택이 가능하다. 무선 데스크톱 웨이브도 곡선 디자인과 무선 마우스가 결합한 무선 키보드로 양손 사용 기능의 특이한 곡선형 스타일과 사용자들의 손가락마다 길이가 다르다는 것에 착안,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손목에 무리 없이 타이핑할 수 있다.
벨킨의 방수 지원 ‘워시워시 마우스’는 표면에 액체를 엎지르거나 물로 씻어도 고장이 안 난다. 때와 오염물질을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세척할 수 있고 인식 감도가 좋아 나무나 유리, 천 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와콤의 볼펜처럼 생긴 마우스 ‘펜테블릿’도 있다.
춤추는 스피커도 등장했다.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달걀모양의 스피커 ‘롤리’는 로봇기능이 내장돼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달걀형 본체 좌우에 스테레오 스피커,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했고 휴대폰, MP3P 등과의 통신도 가능하다. 타이거 일렉트로닉스의 아이독 시리즈도 PC 등에 연결하면 인형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춤추는 펭귄 스피커다. 록, 힙합 등 다양한 리듬에 따라 펭귄이 발을 흔들며 춤을 추고 배에 부착된 무지개색 조명등도 이에 맞춰 빛을 낸다.
이혁준 벨킨 총괄이사는 “그동안 PC 주변기기 업체들은 고기능, 높은 사양만을 추구해 소비자들의 감성적 측면에 대한 고려가 적었다”며 “PC 주변기기들이 진화하면서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