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랩(대표 고영준 www.fxlab.co.kr)은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화, 가상의 캐릭터에 입히는 모션캡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에 설립돼 올해에만 영화, 애니메이션,게임 등 4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에서 모션캡처가 들어가는 영상 콘텐츠에는 어김없이 에프엑스랩의 기술이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이토록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 스튜디오, 기술력이 작용했다. 22대의 모션캡처 광학장비와 자체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그리고 회사가 자체개발한 SW를 작업에 직접 활용하는 등 수준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에프엑스랩의 모션캡처 기술이 들어간 작품은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영화 ‘중천’과 드라마 ‘대조영’ 전편에 에프엑스랩의 기술이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디 워’의 군중 신에서 기술력을 뽐낸 바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 ‘아이온’에 모션캡처 기술을 적용, 온라인게임에서도 자연스러운 캐릭터 동작을 구현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영준 사장은 지난 2000년 디지털드림스튜디오라는 회사에서 모션캡처와 관련된 일을 하던 중 기술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에 매력을 느껴 창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고 사장은 “회사의 역량을 모션캡처 분야에서만 5년 이상 집중한 결과,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모션캡처의 장점에 대해 “콘텐츠 제작기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캐릭터의 동작이 자연스러워져 보는 사람이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에프엑스랩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를 향해 뛸 준비로 분주하다.
이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종합 콘텐츠회사인 시홀스GDG(SeahorseGDG)가 중국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게임의 모션캡처 작업을 에프엑스랩이 담당할 정도다.
고 사장은“최신 장비와 자체 기술력으로 작업 완성도를 높인 결과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일 정도가 됐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최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GDCA)도 같이 일 해보자고 제안을 해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GDCA가 엑프엑스랩의 해외영업을 전담, 측면 지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05년과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CT) 개발자로 선정돼 3D 편집프로그램 등을 개발한 바 있는 에프엑스랩은 이들 기술을 모션캡처와 접목, ‘타임키드캅’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있다.
이달 들어 홍콩 지사를 세운 에프엑스랩은 향후 스튜디오까지 설립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