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

 29. 어린이 성장(1)

 아이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이다. 이런 부모의 마음과 다르게 아이의 성장이 부진한 경우가 있다. 효과적이고 바른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어린이 성장에 중요한 요소로는 식사·배변·수면·정서 상태를 꼽을 수 있다. 요즘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여러 교육기관을 다니면서 생기는 과로 문제도 심각하다.

 우선 식사를 잘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잘 먹어야 잘 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잘 먹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부모는 “우리 아이는 먹는 것은 너무 잘 먹어요”라고 자랑을 하는데 실제는 너무 과식을 하고, 종종 배가 아프거나 심하면 토하고 찬물을 매우 좋아한다면 이 아이는 위장이 튼튼한 것이 아니다. 속이 부대껴서 생기는 허열이나 습열로 인해 과식을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비만이 되거나, 먹는 만큼 잘 크지 않고 안색이 좋지 않으면서 잔병치레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식습관은 아기의 이유식 과정에서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식 과정에서 아이가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일찍부터 먹여서 미숙한 위장에 부담을 줌으로써 시작될 수 있다. 위장이 그나마 조금 힘이 있는 편이면 과식을 하는 쪽으로, 부대끼다 지쳐서 위장의 힘이 떨어지면 식욕이 적으면서 배앓이를 자주하는 쪽으로 변하게 된다.

 이유식 때 말고도 커가는 과정에서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불량한 음식 구성으로 인해 과식, 폭식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정서적으로 답답함이나 불안을 많이 느끼면서, 커도 식욕이 과해질 수 있다.

 모두 육체적 성장에 매우 불리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짜증이 많고 인내심이 없는 아이로 크기 쉽다.

 아이에게 시기에 맞는 적절한 음식을 되도록 지켜서 먹이고, 차가운 음식과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줄여야 한다. 그리고 가족들 모두 오래 씹으면서 여유 있게 식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