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활황장으로 기억될 2007년 주식시장도 어느덧 종반을 향하고 있다. 지난 1∼2분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3분기에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제 마지막으로 4분기. 비록 타업종에 비해 상승폭은 적었지만 하반기 이후 살아나고 있는 IT주에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IT주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IT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반도체주보다 디스플레이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키움증권은 LCD 패널 업체의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고 내년 이후에는 급격한 실적 회복을 이룰 것이라며 투자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키움증권은 LCD업종이 IT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이 가장 밝다고 평했다.
반면 반도체주에 대한 전망은 아직 못 미더운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애초 예상보다 가격 흐름이 좋지 않고 윈도 비스타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무선<유선통신=통신주는 유선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전망이다.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이미 실적 개선을 입증한데다 각각 LG파워콤의 상장·합병과 타사로의 인수합병 가능성으로 강세가 기대된다.
무선통신주는 망내할인제도 도입을 놓고 전망이 엇갈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NH투자증권 등은 망내할인이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으나, CJ투자증권은 각 사간 인하경쟁으로 이어져 이익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이들 증권사 모두 이로써 이동통신 정책 관련 악재가 대부분 노출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인터넷
게임주는 각각 ‘헉슬리’ ‘타뷸라라사’ 등 신규 게임 상용화를 진행중인 웹젠과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신규 게임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면 급등할 수 있겠지만 그 반대라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타뷸라라사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하반기에만 두 배로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CJ투자증권은 대형 게임업체 신작의 성공 가능성을 속단하기 어렵다며 평가를 보류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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