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연도별 신SW상품대상 수상작 수
신소프트웨어(SW)상품대상이 수상기업 300개를 돌파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SW 스타 벤처기업들을 배출한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상이 제정된지 13년만의 일이다. 지난 1994년 10월, 핸디소프트가 신SW상품대상의 첫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13년 동안 3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은 수상을 시발점으로 고속성장의 나래를 펼쳤다.
마땅히 판로를 찾지 못하던 기업들은 신SW상품대상을 통해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기도 했고 투자 제안을 받아 새로운 사업에도 진출했다.
수상기업들은 외산 제품에서 국산 제품으로 교체시 신뢰성을 우려하던 고객들에게 신SW상품대상 수상 실적을 보증서처럼 활용, SW공급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자본금 1∼2억원에 불과하던 기업들은 현재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명패도 달게 됐다.
김찬성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부회장은 “신SW상품대상 제정 당시인 9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SW산업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고 신SW상품대상을 통해 마케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후 확대된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 SW기업들이 자생력을 확보해 갔다”고 회고했다.
◇수상기업 생존율·매출 증가율 업계 최고=신SW상품대상 수상기업들은 수상을 통해 국산 SW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갔다. 이를 통해 국산 SW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국산화에도 공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정보산업연합회에서 수상기업 CEO를 대상으로 시상제도의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수상기업들은 수상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가장 큰 효과를 거뒀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수상기업들은 상품대상 수상을 통해 개발자에게는 자긍심을 안겨주고 다른 동료들에게는 동기부여의 효과도 가져다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수상기업들은 신SW상품대상이 다국적 SW업체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는 토종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준 기회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수상기업의 매출 급성장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5년간 수상기업의 생존율과 매출액을 조사해 본 결과에서도 수상기업의 생존율은 94%로 국세청의 법인누적생존율 78%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도 일반 SW기업보다 평균 10%이상 높아 신SW상품대상이 수상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W 스타벤처 세계 최강 꿈꾼다=신SW상품대상은 수 천개에 달하는 국내 SW기업들이 새롭게 개발한 SW 중 우수한 SW를 골라 시상하면서 국내 최고의 SW 시상제도로 발전해 갔다.
우수한 SW를 개발해 내고도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했던 중소 SW기업들은 신SW상품대상을 등용문 삼아 시장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또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시상기준을 선정함으로써 고객은 신SW상품대상 수상작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05년부터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 획득이 의무화 됨에 따라 고객과 참여 SW기업들은 수상 SW에 대해 공신력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신SW상품대상이 여기에 시장성과 상품성까지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SW를 발굴해 왔다.
300여개의 수상작은 지난 13년동안 그해 개발된 가장 대표적인 SW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일궈내기도 했다.
핸디소프트·안철수연구소·알티베이스 등 국내 대표 SW기업들이 모두 신SW상품대상을 통해 시장을 개척, 지금의 대표 SW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SW상품대상 제정의 초기 취지는 국내 우수 SW를 발굴하고 국산화를 이루자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 시장으로 가는 특급열차로 그 위상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신SW상품대상 수상 기업들에게는 전시회와 세미나 참가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도록 선정기준을 국제적인 품질 수준에 맞추는 것은 물론 신SW상품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검토도 진행 중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