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올 3분기부터 대대적인 LCD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 내년에도 대만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LCD시장 정상을 지킬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8세대 신규라인을 본격 가동한데 이어 최근 7세대 월 생산능력을 3만여장 확대하는 보완투자에 착수했다.
LPL도 5.5세대 라인 투자를 포기한 이후 공급부족에 직면한 IT용 LCD 생산량 확대를 위해 5세대와 6세대 라인 증설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PL의 내년 10인치 이상 대형 LCD출하량은 올해보다 각각 25%, 1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대만 1위 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는 아직 차세대 라인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집행으로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기관 전망에서 내년 출하량 증가율이 LPL보다 낮은 11%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서치·위츠뷰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이를 반영해 내년 대형 LCD출하량에서 삼성전자가 9600만여개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LPL도 3위인 AUO와 대형 출하량 격차를 120만여 개에서 400만여 개로 3배 가량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업체로는 치메이옵트로닉스(CMO)가 7세대 신규라인 가동으로 올해보다 대형 출하량이 26%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출하량에서는 5900여 만개에 불과해 국내업체보다 3000만개 이상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내년 대형 LCD출하량은 올해보다 15% 가량 늘어난 4억4000만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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