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 국제천체물리센터 최민호박사 연구팀은 새로 태어나는 한 쌍의 아기별 (원시이중성) 주위에 있는 기체성분과 고체성분을 동시에 관측해 두 별이 서로 매우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천문연의 최민호 박사와 박금숙, 강미주 연구원 그리고 일본국립천문대 연구원으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원시성 A1과 A2에서 나오는 전파의 세기를 비교한 결과, A2 주변에 있는 회전원반은 비교적 기체성분이 많고 A1 주변의 원반에는 비교적 고체성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원시성이란 분자구름 안에서 별 생성작용이 시작된 직후에 빠른 성장 단계에 있는 천체다.
천문연은 이를 통해 이들 원시성에 기체-고체 비율이 7배 정도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 분자구름 안에서 만들어지는 두 원시성의 성질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A2의 별 생성 활동이 특이하게 활발하고 그 회전원반 안에 충격파에 의해 가열된 가스가 많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는 A2가 A1보다 더 빠르게 자라고 있는 반증이라는 것.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회전원반의 암모니아 가스와 수증기, 성간먼지를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베리 라지 어레이(VLA) 전파망원경을 통해 관측했다.
이 연구결과는 천체물리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천체물리학 저널 (ApJ) 10월 1자에 게재된다.
최민호 박사는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두 아기별(원시성)의 생성작용을 비교할 수 있다”며 “회전원반은 이후 각각의 행성계를 만들기 때문에 두 별 주위의 행성계는 매우 다른 성분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