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중소기업의 미래다](12)국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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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대표 배중호 www.ksdb.co.kr)은 1992년 고급 약주인 ‘백세주’를 출시하며 약주시장의 부흥을 주도하며 현재 국내 약주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국순당은 ‘백세주’ 출시와 함께 단시간에 고속 성장을 이룬 후 업무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방법을 찾다 다른 기업들보다 빠른 시기인 2002년에 e러닝을 도입하게 됐다.

이 회사는 교육제 도입에 따른 학점 이수제를 실시해 임직원들은 연간 최소 10학점에서 최대 20학점을 의무적으로 수강토록 했다. 회사는 또한 교육과정을 △필수과정 △직무과정 △기타과정 등 3가지 범주로 나누고 직원들이 3가지 영역을 골고루 수강하도록 유도한다. 2004년부터는 과정을 수료하지 못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비 급여공제를 시행함으로써 강제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e러닝 수강자 수는 2002년 이후 연평균 36.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임직원들이 주로 수강하는 과정은 내부 보안규정에 따라 의무과정으로 지정된 ‘실천! 정보보안 기본’과 ‘소중한 것 먼저 하기’ 등이 있다. 엑셀 및 포토숍 관련 강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과정 등이 인기다.

이 회사 인재개발팀 안기환 과장은 “e러닝은 고용보험 환급과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e러닝 도입효과에 대해 “직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고 업무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담당자로선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e러닝 도입시 직원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지 관리하는 문제가 현실적 고민이다. 교육 담당자가 일일이 학습 진척사항과 학습형태에 대해 간섭이나 규제를 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국순당에서는 e러닝 과정 수강 후의 성과물을 전 사원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미 회사는 각 과정별 교육 만족도를 사내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내에서 공유함으로써 직원들이 우수한 과정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향후에는 e러닝 과정 수강 시 지급되는 참고도서들을 사내 도서관에 기증함으로써 여러 직원들이 좋은 정보와 지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기환 과장은 “강한 규제와 관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직원들이 스스로 자기계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회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