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나노기술(NT)을 이용해 암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범용형 자기공명영상법(MRI) 광학영상용 조영제를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직대 문승현) 생명과학과 전상용(36) 교수팀은 전남대 의대 정용연(43)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을 2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진단할 있는 조영제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두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화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화학회지 인터넷판 최근 호에 실렸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조영제는 빠른 시간에 암 진단이 가능하고 그동안 상업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제조 및 보관상의 난제들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MRI와 함께 광학 영상으로도 암을 시각화하는 이중채널 진단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암 치료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현재 MRI용 조영제로 사용되고 있는 산화철 자성 나노입자의 표면을 코팅하는 독창적인 신기술을 개발해 조영제가 오랫동안 혈관을 순환할 수 있도록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열경화 처리과정을 통해 고분자 코팅 막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켜 나노입자의 생체 내 안정성을 대폭 높였으며 근접적외선 형광염료를 나노입자에 결합시켜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전상용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진단용 조영제가 암에 축적되는 효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 개발했다”면서 “환자 및 의사가 암이 치료되어 가는 과정을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며 내년 상반기에 전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