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방문화 ’세계로 세계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보일러 업체 수출 현황

  한국의 난방문화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1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주요 업체들이 보일러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현지 법인 및 CS 조직 설립, 현지화 제품 개발 등을 속속 완료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업체들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가 예상되는 중국과 가스 보일러 수요가 늘고 있는 러시아 외에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남미 등지까지 파고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원석)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C/S법인을 설립한 뒤 가스 보일러 현지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탄력을 받아 기존 연간 1만대 수준이었던 러시아 보일러 수출량이 올해 연 3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7월 중국 심양에 린나이 판매 법인인 ‘심양서내상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쎄인트웰’ 브랜드를 론칭, ‘클레임 투어’ 등 대고객 서비스를 전개한 결과 보일러와 비데·공기청정기 등 웰빙 생활가전을 상하이·베이징은 물론 몽골 우루무치까지 공급하고 있다. 린나이는 중국·러시아 외에도 최근 브라질 등 중남미에도 린나이 보일러를 수출하는 등 수출 지역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경동나비엔(대표 김철병)은 동유럽의 그리스·폴란드 등지를 대상으로 한 수출이 증대해 올 상반기 보일러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9%나 신장했다. 올초 ‘글로벌 마케팅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유럽형 보일러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출로만 3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중국 시장에는 가스 보일러를, 신규 시장인 미국에는 온수기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웠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김규원)도 중국·유럽·러시아 등지에 현지 공장을 연이어 설립하는 등 보일러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그리스·EU 시장 공략을 위해 터키 합작 공장 가동을 개시한 데 이어 상하이 남쪽 부유층 지역을 겨냥한 상하이 2공장과 블라디보스톡 물류기지 설립도 계획 중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