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8­]상상 그 이상의 `IT전시회`가 온다

 ‘상상 그 이상의 IT 종합 전시회가 온다.’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장관회의. 8개월 후의 일이지만 이전과는 격이 다른 국제회의가 될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44개국 정보통신 관련 장관을 비롯해 반기문 UN사무총장, 엔젤 구리어 OECD 사무총장, 비비안 레딩 유럽 공동체(EC) 정보·사회·미디어 위원 등 1500여명이 넘는 참가인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기간동안 아시아 최대규모의 IT 종합전시회 ‘월드 IT쇼’(WIS)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행사 규모 역대 최대= 월드IT쇼는 OECD장관회의 기간중인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월드IT쇼는 그동안 정보통신부가 주최기관으로 돼 있던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주관 전자신문사)와 한국IT쇼(KIS·주관 한국경제신문사)가 OECD정보통신장관회의를 계기로 1대1로 통합해 새로 창설되는 행사다. 월드IT쇼는 두 언론매체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주관하게 된다.

월드IT쇼는 일단 행사 외형에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대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코엑스 전시장 전관 4만평방미터가 넘는 공간에서 열려 전시 부스만 2000개 넘을 전망. 참가업체도 50개국 700여개사 국내 전시회 사상 최대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CES’보다 더 화려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규모라면 방문객도 20만은 족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협회 해외지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외 바이어들의 월드IT쇼에 대한 관심도는 이미 최고 수준에 오르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월드IT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단순 제품 전시만을 위한 기획 내용은 적어도 월드IT쇼에선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주최측은 특히 실질적인 구매를 원하는 해외 바이어를 사전에 발굴·초청해 이행사가 질 높은 수출 간담회를 겸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OECD장관회의와 시너지= 무엇보다도 OECD장관회의 부대 행사로 열린다는 점이 행사의 질을 높여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관련,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OECD 장관회의에선 ‘서울 IT선언’이 채택될 예정인데, 주최 측은 이 선언과 맞춰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 루퍼트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회장 등의 초청연설을 마련해 행사장을 IT물결로 수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정통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OECD 장관회의에 참여하는 1500여명의 외빈 및 기업인을 행사에 초대하는 등 장관회의와 동시 개최하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최대규모로 치러질 ‘월드IT쇼’는 또한 세계 속의 IT코리아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도 이번 행사가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세계에 뽐낼 절호의 기회로 삼도록 유도해 실질 판매와 수출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월드IT쇼는 또 차세대 IT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등 뛰어난 한국 IT기술을 세계에 선보여 성장 동력 부문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전시회가 한국의 국제 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OECD장관회의 누가 참석하나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OECD 정보통신장관회의에는 주요 국가의 정보통신·경제·산업 관련 장관을 비롯해 해외 명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해 명실공히 글로벌 IT의 미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우선 반기문 UN 사무총장, 엔젤 구리어 OECD 사무총장, 비비안 레딩 유럽공동체(EC) 정보·사회·미디어위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눈에 띤다. 각료급으로는 미국 상무부 장관, 중국 신식산업부장관 등을 포함한 전세계 44개국 정보통신관련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관급 회의와 동시에 열리는 이해관계자회의(stakeholder’s Forum)와 제55차 OECD 정보통신위원회(ICCP)회의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기업·노조·인터넷 전문가 집단과 시민 사회 비정부 기구(NGO) 관계자 등 1000여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4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막하는 제53차 ICCP회의에서 OECD IT장관회의의 서울 개최와 참석자 명단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특히 “오타와회의에서 ‘월드IT쇼’에 대한 설명회가 열리면 참석자 수가 당초 목표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