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트북PC용 LCD에 LED백라이트를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그 비중을 절반까지 높인다. 이에 대응, 경쟁사도 잇따라 LED백라이트 채택을 확대할 움직임이어서 LCD의 밝기를 조절해주는 후면광원이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에서 급속히 LED로 교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노트북PC용 LCD인 12.1인치, 13.3인치, 14.1인치, 15.4인치 제품에 LED백라이트를 탑재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자사 브랜드 노트북PC로 출시하는 한편 미국 주요 PC업체에 대규모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LED백라이트를 채택한 LCD모듈 가격이 CCFL을 탑재한 제품보다 현재 30∼50달러 비싸지만 △얇고 △가벼우면서도△소비전력이 적기 때문에 이 같은 강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 가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LED는 무수은 친환경 제품이어서 향후 RoHS 등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김상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LED는 가격이 비싼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내년이면 CCFL과 10달러 이내로 차이가 좁혀질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할 노트북PC용 LCD 패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LED를 채택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세계 1위 LCD업체인 삼성전자가 노트북PC용 LCD에 LED백라이트를 대거 탑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경쟁사의 대응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2분기 15.4인치에 처음 LED백라이트를 채용한 데 이어 13.3인치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AU옵트로닉스·치메이옵트로닉스 등 대만 업체는 12.1인치, 13.3인치, 15.4인치 등 다양한 제품에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서치·디스플레이뱅크 등 시장조사기관은 이를 감안해 그동안 2010년까지 노트북PC용 LED LCD 시장 비중이 20%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해 최근에는 45%까지 상향조정하고 있다. 노트북PC용 LED백라이트 시장규모도 올해 1억3000만달러에서 2010년에는 9억5900만달러로 7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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