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등록제 전환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 왔지만, 전국 PC방 업소 중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곳은 10곳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달 17일 법 시행시 이뤄지게 될 업소 폐쇄 등의 조치에 따른 시장 대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전국 PC방 조사기관인 네티모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만호)가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9월 한달간 온라인조사를 벌인 결과, 1825개 응답 업소 중 ‘등록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무려 20.8%에 달했다. 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찾아 준비하겠다’는 응답과 ‘아직 준비도 못하고 있다’는 답이 각각 28.8%와 16.8%로 전체 66.4%가 사실상 등록제 전환 준비가 안된 상태로 드러났다.
전국에 분포된 PC방 숫자로 2만개로 추산했을 경우, 무려 1만3000여개 업소가 준비가 전무하거나 부족한 상태로 내달 등록제 전환 시한을 맞게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미 준비를 마치고 등록 완료했다’라고 응답한 업주는 전체 22.4%에 그쳤다. 이들 업소만이 등록제 전환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 혼란없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응 네티모 미디어팀장은 “이번 조사 표본이 대부분 젊은층 PC방 대표에 집중돼 있고, 노령자 업소는 온라인조사 특성상 빠진 경우가 많다”며 “그 특성을 감안한다면, 전국 전체 준비 상황은 20% 선에도 못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PC방은 내달 17일부터 건축법, 전기안전관리법, 소방법 등의 새로운 기준에 맞춰 시설과 설비를 고친 뒤 해당 시·군·구에 등록해야만 합법적인 영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진호·한세희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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