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양병태)의 ‘차세대 가시화 시스템’ 프로젝트 우선 협상대상자로 SK C&C와 한국HP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3일 KISTI 및 업계에 따르면 KISTI는 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을 앞두고 각종 연산 자료를 영상으로 분석, 표현해주는 ‘차세대 가시화 시스템’ 프로젝트 우선 협상대상자로 SK C&C·한국HP 컨소시엄을 선정, 다음 주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KISTI 측은 “SK C&C·한국HP 컨소시엄과 다음주 최종 계약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말까지는 구축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 C&C·한국HP 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컨소시엄이 막판 경합을 벌였다.
아시아 권역내 최고 성능을 목표로 구축되는 KISTI의 차세대 가시화 시스템은 일종의 ‘미니 슈퍼컴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슈퍼컴을 통해 연산한 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
KISTI는 당초 20∼30억원 대로 알려졌던 구축 비용도 48억원으로 크게 늘려 시스템 및 가시화 룸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슈퍼컴센터(NCSA)에서도 유사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가시화 전용을 위한 해석시스템과 스크린 환경에 대해 KISTI에 문의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TI의 시스템 구축 성과에 따라서는 현재 슈퍼컴을 사용 중인 기상청, 국정원 등 정부기관이나 대기업들의 구축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KISTI는 가시화 시스템 설계도 자체적으로 했는데 주로 사용자 데이터가 어떤 정도의 해상도와 용량을 가지고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왔다.
KISTI 측은 “가시화시스템의 메모리 용량, CPU 성능 등에 대한 하한선을 정해 성능테스크(BMT)를 실시했다”며 “SK C&C·한국HP 컨소시엄이 모든 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영상 출력을 위한 △프로젝터 스크린 △서버(100대 이상 규모) △전용 가시화 룸 등이다.
김성호 KISTI 슈퍼컴퓨팅센터 팀장은 “슈퍼컴에서 계산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용 가시화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제 슈퍼컴 시뮬레이션 결과가 단순히 숫자로만 나오는게 아니라 도식화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