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 비상구동 이동로봇 개발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비상구동 이동로봇’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비상구동 이동로봇’

가압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 중 하나인 핵연료 교환기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비상조치를 통해 불필요한 원전 가동 중단을 막을 수 있는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 비상구동 이동로봇’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로봇랩 정승호 박사팀은 산업자원부 전력산업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4년간 연구개발 끝에 가압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교환기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전소 운전을 중단시키지 않고도 이상 상태를 탐지하고 복구할 수 있는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 비상구동 이동 로봇’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이동로봇은 이동경로 주행과 장애물 통과 등이 가능한 바퀴 주행형 형상 가변형 트랙을 갖춘 이동장치부, 핵연료 교환기가 최대 높이(9.5m)에 위치하였을 경우에도 핵연료 교환기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슬라이드형 마스트, 원격 비상 조치용 매뉴플레이터부로 구성돼 있다.

또한 로봇 제어 시스템은 산업용 컴퓨터를 기본으로 구성했다. 특히 원격제어부는 고방사선 환경에서 견디도록 설계, 주제어기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최소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비상용 보조제어기를 장착해 최대한의 신뢰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정승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로봇랩장은 “모의 시설을 통한 자체 시험과 가압중수로형 원자로인 월성 원전에서 현장 시험 등을 통해 개발한 로봇의 기능을 검증했다”며 “핵연료교환기 이상 발생 시 수작업에 따른 작업자의 피폭 위험을 줄이고 불필요한 원전 가동 중단을 막아 중수로형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