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WCDMA 자신감 붙었다"

"SK텔레콤, WCDMA  자신감 붙었다"

 “WCDMA 품질도, 서비스도, 마케팅도 모두 자신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WCDMA 서비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사장은 지난 2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IR컨퍼런스에서 WCDMA에 대한 적극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지난 몇개월 동안 WCDMA 순증에서 KTF에 뒤졌으나 9월 처음으로 KTF를 제치면서 자신감은 더욱 빛을 발했다.

김사장은 이날 “WCDMA 품질은 지난 10년 이상 세계 최고의 완벽한 품질로 업그레이드해왔던 CDMA 수준에는 약간 못미친다”라면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품질이 높을 뿐만아니라 조만간 CDMA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월 자체 조사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통화품질 고객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갈수록 높아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SK텔레콤은 9월 T라이브 순증 가입자가 37만여명으로 KTF 쇼를 처음으로 앞섰다. 3G 가입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효과가 상당히 빨리 나타난 것으로 4분기에도 공격적인 전략이 예상된다. 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단말기 부문에서 제휴한 것을 비롯해 기존 CDMA 시장에서의 상품력, 품질과 기술, 고객 서비스, 마케팅 등 전방위적 우리의 경쟁력을 WCDMA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상통화만으로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없다며 웹 환경을 수용한 특화서비스와 자동로밍, 가입자인증모듈(USIM) 기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WCDMA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아직 단말기 가격, 네트워크 품질, 킬러애플리케이션 등의 장애가 있다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하되 무리한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에 대해 그는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 주식전환 결정이나 힐리오 가입자 증가 추이, 베트남 S폰 가입자 300만명 돌파(9월말 기준)는 모두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하고 지속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사장은 “올해 과열된 시장을 보면서 이같은 경쟁으론 아무것도 얻을게 없다는 것을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규제환경 변화 등을 감안해 앞으로 마케팅 비용보다 서비스 경쟁 등 본원적이고 합리적인 시장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