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평양과학기술대학교 내년 4월 개교 `이상무`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인근에 위치한 평양과기대 조감도.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인근에 위치한 평양과기대 조감도.

내년 4월 평양과학기술대가 문을 열어 민간 차원의 남북간 정보·과학기술 인력 교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평양과기대는 교수 확보, 기자재 도입 문제로 인해 지난 2006∼2007년 등 애초 예정된 개교일정을 잇따라 넘겨왔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협력 분위기 조성에 힘입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4월(봄 학기)부터 남북 민간 인력 및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모 전 포스텍 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나아가 북미 관계도 긍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교 추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라면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인근에 위치한 평양과기대는 올 연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한 후 내년 초 교육기자재 설치 및 학사시스템 임시 가동을 거쳐 4월 개교할 예정이다. 첫 학기에는 북측의 우수 인재들로 선발된 150여명의 학생이 입학, 대학원 과정을 밟는다. 교수진은 남측을 비롯한 다국적 교수가 평양에 상주하며 북측 인재를 양성한다.

전략물자 반입 제한으로 인해 첨단 교육기자재를 설치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공의 관건으로 지적되지만 평양과기대 측은 내년 개교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찬모위원장은 “첨단기자재 도입을 위해 미국의 수출관리규정(EAR) 해제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히고 “하지만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개교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