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한 특별수행원 49명이 평양 방문을 계기로 모임을 만들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기적으로 교류하기로 했다. 모임의 명칭은 이들이 묵고 있는 숙소인 보통강호텔에서 따와 ‘보통회’로 지었으며 회장은 구본무 LG회장이, 간사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각각 맡기로 했다.
보통회 결성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정 전 장관은 2000년 정상회담 때 결성됐던 ‘주암회’ 모임처럼 이번에 수행한 특별수행원들이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민간 차원의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암회는 2000년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26명이 숙소였던 주암초대소의 이름을 빌려 모임을 구성했으며 북측 인사가 남한을 방문할 때 환영만찬을 주최하고 북측과 평양에 ‘6·15기념 도서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구본무 LG회장의 보통회 회장 선출은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추대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특별수행원 일원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2000년 방북을 계기로 결성됐던 주암회도 분기별로 만나 친목 도모와 함께 남북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곤 한다”면서 “이번 방북에 참가한 특별수행원들도 앞으로 서울에 돌아가 분기별로 한 번 정도씩 만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민간차원에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정부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