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방북길에 ‘주몽’ ‘겨울연가’ 등 한류를 이끈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들 TV드라마와 함께 ‘황진이’ ‘다모’ ‘파리의 연인’ ‘내 이름은 김삼순’ ‘올인’ 등 DVD타이틀을 선물했다. 특히 평소 배우 이영애 씨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에게 이 씨의 출세작인 대장금 DVD 세트도 전달해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세계영화제 수상작인 ‘취화선’ ‘오아시스’ ‘올드보이’를 비롯, ‘마리이야기’ ‘봄날은 간다’ ‘YMCA 야구단’ ‘지구를 지켜라’ ‘혈의 누’ ‘말아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선물 목록에 포함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이에 대해 “(DVD타이틀의) 내용도 좋지만 화면도 좋다”면서 “요즘은 줄거리 못지 않게 화면을 화려하게 처리해서 관심을 끄는 영화가 많다”고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 북한으로 간 DVD에는 이와함께 ‘DMZ는 살아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희아’ ‘3층의 부두함두루 5층의 부처님’ ‘분만실 72시간 엄마, 아기를 만나다’ ‘위험한 동거, 한탄강’ ‘국제결혼가정을 위한 다문화 캠프 우리는 하나, 코리안’ ‘한국인 첫 우주인 후보-고산·이소연’ 등 다큐멘터리도 있었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들 작품은 수준이 높으면서 대중성을 인정받은 한류 열풍의 핵심 콘텐츠들”이라며 “대한민국 문화 예술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한껏 발현된 작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