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 리포트] 임베디드형 내비게이션

 요즘 내비게이션은 만능이다. 길 안내 기능은 기본이고 MP3 파일 재생, 플래시 게임, 이미지·텍스트 뷰어, 지상파DMB 수신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컨버전스의 첨병이다. 기능 진화와 함께 내비게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임베디드형(매립형) 내비게이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임베디드형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오디오 박스에 넣어 고정하는 장착 방식으로, 차량 대시보드나 창문 앞에 손쉽게 탈착할 수 있는 거치형 내비게이션과 구분된다.

 임베디드형 내비게이션은 운전자 시야를 가리거나 거치대 손상 등의 우려가 없다. 또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TPEG)을 탑재한 제품은 순정 AV 내비게이션처럼 고가의 옵션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도로교통 정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초기 등장할 때만 해도 신차 출고 시 최고급 옵션상품으로 가격 부담이 컸지만 근래에는 한층 저렴해진 가격에 보다 확장된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설치의 어려움도 장착을 쉽게 해주는 키트가 등장하고 작업을 도와주는 전문점이 생겨나면서 말끔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자동차 및 내비게이션 동호회의 DIY 서비스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PMP 내비게이션 전문 커뮤니티사이트인 PMP 인사이드(www.pmpinside.com)를 방문하면 DIY 설치작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래 차량 장착용 모델은 7인치 내비게이션이 주종이다. 크기가 오디오 박스에 넣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장착 방법은 기존 오디오를 분리한 뒤 내비게이션을 각 차종에 맞게 제작된 틀에 고정한다. 틀은 각 차량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오디오 자리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고 전원이나 차량 스피커와 연결하는 등 배선작업을 하면 모든 작업은 끝. 이렇게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가격은 15만원선이다.

 최근에는 제조사들이 거치형 제품도 개발 초기부터 장착을 병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임베디드형 내비게이션으로는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N7tu’가 꼽히며 아이나비 ‘G1’, 유경테크놀로지스 ‘X7’ 등도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아이스테이션 N7tu와 유경테크놀로지스 X7은 출시 단계부터 장착을 감안해 디자인했기 때문에 차량의 인테리어를 손상시키지 않고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에게 호평을 얻는 이유다.

 이 밖에 기존 거치형 내비게이션도 최근 들어 임베디드형으로 많이 탈바꿈하고 있다. 프리넥스 ‘Vitas 7000’은 ‘Vitas 7000i’라는 새로운 모델명을 채택하면서 요즘 현대홈쇼핑을 거쳐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머큐리 역시 기존 거치형 타입의 ‘MD-3000’을 매립형 패키지로 바꾼 ‘MD-3000J’를 개발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선민 현대홈쇼핑 Hmall사업부 소형가전 MD, smkim@hm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