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암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직대 문승현) 전상용 교수(사진)팀은 미 하바드 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노기술분야의 권위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 교수팀은 이에 앞서 지난해 전립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물질인 ‘압타머-독소루비신 컨쥬게이트(conjugate, 결합체)’라는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전립선암세포만을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전 교수팀은 최근 생체영상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 점(Quantum Dot) 나노입자에 ‘압타머-독소루비신 컨쥬게이트’를 결합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전립선 암 세포를 만났을 때 세포 안으로 들어가 독소루비신을 방출하면서 강한 형광신호를 보내 시각적으로 암을 진단하고, 동시에 방출된 항암제인 독소루비신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암진단 및 동시 치료기술은 아직까지는 세포수준에서만 검증된 상태이지만 향후 동물실험을 통해 생체에서도 유효함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특정기초연구과제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관련기술은 현재 미국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