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 www.lgchem.co.kr)은 국내 대표 화학기업이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과 산업재 사업을 기반으로 90년대 말부터 차세대 성장 산업인 2차전지, TFT-LCD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편광판은 LCD의 광학특성을 결정짓는 핵심소재로, 정밀코팅·점착 등 필름가공기술과 광학설계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소재다. 2000년까지 스미토모·니토덴코 등 일본업체들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으나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이용해 2000년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국산화가 시작됐다.
LG화학은 일본제품이 우수한 광학특성을 자랑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파악하고, 광학특성을 만족할 뿐 아니라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공정 개발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우수한 광학 특성을 가지면서도 내구성이 탁월한 편광판을 개발했으며, 신뢰성이 우수한 점착특성을 부가해 고기능성 편광판을 개발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대만·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편광판 종주국인 일본 업체들을 위협하는 위치에까지 올라와 있다. LG화학의 편광판은 현재 연산 6300만㎡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26%를 점유, 일본의 니토덴코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주요 LCD업체의 생산기지가 모여 있는 대만 및 중국에 편광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폴란드에도 후가공 공장을 설립,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8월부터 대만 타이쭝(大中)지역에 편광판 후가공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LG화학은 한국·중국·대만·폴란드 4개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 경쟁사에 비해 보다 빠른 현지 대응력을 갖추게 됐다. 최근에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편광판 원소재에 해당하는 보호필름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또 TAC·PVA 등 원천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재료 개발에도 나서 일본 기업에 대한 재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의 TFT-LCD용 편광판을 주축으로 하는 광학소재사업부는 2000년 50억원 매출에서 매년 비약적인 신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9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