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LCD광학필름] 상보

 1977년 상보화학공업사로 출발한 상보(대표 김상근, www.e-sbk.com)는 설립이래 30년 동안 인쇄·코팅기술 외길만을 걸어온 기업이다. 주력제품인 광학필름 외에도 카세트, 비디오 테이프에 사용되는 미디어필름, 자동차나 건물의 자외선 및 적외선을 차단해주는 솔라필름(선팅필름) 등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오디오·비디오용 오버래핑(테이프 겉 포장지) 필름 개발에 성공하며 미디어필름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및 세계점유율 70%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지만 90년대 후반 테이프 미디어가 쇠퇴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시작했다. 신사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하던 중 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전에 주목한 상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필름코팅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0년 초 LCD용 광학필름 개발에 나서게 된다. 개발시작 후 3년 만인 2003년 자체기술로 LCD용 광확산시트 및 보호시트 개발을 완료하고 그 품질을 인정 받아 대만 AUO, CPT 등 국내외 주요 LCD 패널업체에서 주요 공급기업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백라이트유닛에 들어가는 시트 중 가장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프리즘시트 개발까지 성공, 백라이트 핵심 4개 필름(확산·보호·반사·프리즘)시트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가 됐다.

 상보가 지닌 핵심경쟁력은 광학필름 관련 기초소재부터 가공까지 일관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 광학필름 업체들이 프리즘시트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3M사와 비슷한 레진을 가공해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상보는 기초소재만을 연구하는 관계회사 "옵틱스"를 직접 설립해 프리즘시트 및 복합시트의 코팅에 사용되는 실리콘 계열 소재 "레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05년 세계 특허로 출원된 상태다.

 상보는 최근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고 납품에 들어갔으며 올해 약 100억원 정도의 신규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있다. 상보는 지난해 573억원의 매출액과 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900억원의 매출액과 1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1500억원이다.

 김상근 사장은 “변화가 심한 전자소재 산업에서 상보가 업계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욕구에 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덕분”이라며 “현재 진행하는 사업과 함께 기초소재 부문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기초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상보의 비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