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분야에서 최근 높아지고 있는 복합 멀티미디어기기를 향한 관심을 반영하듯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를 지원하는 핵심 부품 출품이 두드러졌다. 휴대폰과 멀티미디어 재생단말기의 기능을 결합하거나 대용량화로 진정한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 시대를 구현하는 핵심 부품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 신개발 전자부품 △소재 및 재료 △반도체 △기타 전자부품 등으로 구성된 전자부품관에서는 먼저 삼성전자가 내놓은 ‘1.8인치 64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64Gb SSD는 1.8인치급 중에서 최대용량이면서 경쟁 저장장치인 1.8인치 하드디스크에 비해 읽기·쓰기 속도가 4∼6배 이상 빠르다. 속도와 성능은 향상된 반면에 무게는 4분의 1, 전력소모는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제품은 51나노 공정의 8Gb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 64개로 구성됐으며 지난 6월 양산 개시 이후 초경량 슬림 노트북PC 시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인치 64Gb SSD로 고용량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1.8인치 128Gb SSD를 출시, 대용량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12 전자부품 기술대상’에서 각각 대상·금상·은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수퍼 블루 플레이어용 광픽업 및 로더’ △삼성전자의 ‘고성능 스마트폰향 멀티미디어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LG이노텍의 ‘SMD형 카메라모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소기업군에서는 보다 다양한 부품이 출품돼 시선을 끈다. 한국스프라이트가 선보이는 ‘멀티채널 스피커 음향신호 시리얼 제어모듈’은 다채널로 사용되는 홈시어터 스피커 및 방송용 스피커 통합제어시스템 모듈이다. 이 모듈을 적용하면 1∼3층에 위치한 각각의 스피커로 따로따로 음향을 출력하거나, 전체 스피커에 동시 출력하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음향신호를 조정할 수 있다.
엔하이테크의 ‘복사기 및 스캐너용 발광다이오드(LED) 노광램프’는 기능뿐만 아니라 최근 대두하는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전자부품이다. 엔하이테크는 복사기·스캐너 등에서 내용을 읽는 데 쓰이는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의 광원이 환경 유해물질인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친환경적이고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LED를 새로운 광원으로 도입했다.
이 밖에 ‘전자부품 기술대상’을 수상한 넥스트칩의 ‘고체촬상소자(CCD) 카메라 영상 신호 처리칩(대상)’, 파트론의 ‘백색 발광다이오드칩(금상)’ 등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전자부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