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덱스 TV 전쟁, 잠자는 고객의 초고화질(풀HD) 감성을 깨워라!’
국내 풀HD TV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소니코리아가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경기도 일산 킨덱스에서 개막되는 ‘한국전자전(KES) 2007’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전쟁을 선포한다. 풀HD TV ‘브라비아 X시리즈’와 ‘W시리즈’를 앞세워 40인치 이상 8개 모델을 선보이는 것. 특히 52인치 모델에 마케팅을 집중할 태세다.
당장 삼성전자의 ‘파브 보르도’와 맞서고, 장차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TV 메이커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초당 120헤르츠(㎐)를 쏘아 화면에 잔상이 없게 하는 고화질 기술도 이번 전자전을 통해 시장경쟁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기술 경쟁을 불사한다. 특히 기술과 함께 TV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디자인에 승부수를 띄운 ‘브로드웨이’로 한국전자전에 나선다. ‘브로드웨이’ 새 모델은 사람 눈에 민감한 색을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풀HD TV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대형화, 초고화질화 경쟁의 표상”이라며 “기술경쟁과 함께 이른바 ‘블랙 유광 타입’을 주류로 하는 이색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잇따라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3인치 액정화면표시장치(LCD)를 장착해 터치스크린방식으로 동영상까지 볼 수 있는 MP3플레이어도 이번 전자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LG전자·소니코리아 등 제조사로부터 시장으로 불똥이 옮겨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P2’, LG전자의 ‘앤(&) 샤이닝터치’에 맞서기 위한 레인콤, 코원 등 중소 메이커들의 정보전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는 고화질(HD)급 지원이 대세다. 성능은 점점 HD급으로 올라서되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쌍수를 들게 한다. 30만∼40만원대 보급형 제품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에 PC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인터넷에 동영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NSC-GC1’을 전면에 내세우고, 10월 한 달 동안 HD급 캠코더 7종 가격을 최대 20%까지 인하할 예정이어서 시장경쟁에 기름을 부을 태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화소가 1200만을 돌파했다”며 “날로 고화질 경쟁이 뜨거워질 뿐만 아니라 얼굴인식 기능과 같은 기능경쟁까지 가미돼 소비자를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요즈음 얼굴만 인식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미세한 근육 움직임까지 파악해 웃는 모습을 잡아내는 이른바 ‘웃음 인식’ 기능 경쟁이 대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