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문화콘텐츠진흥원장 `3파전`

차기 문화콘텐츠진흥원장 `3파전`

 지난 1일로 임기가 끝난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의 뒤를 이을 신임 원장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됨에 따라 차기 원장으로 누가 선임될지에 문화콘텐츠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콘텐츠진흥원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23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고석만 전 EBS 대표와 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영호 문화콘텐츠진흥원 본부장 등 3명의 후보를 문화부에 보고했다. 문화부는 현재 이들 후보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쳤으며,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의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제3대 문화콘텐츠진흥원장의 인선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안이 중요한 만큼 인선에 신중을 기하느라 선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청와대 검증 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후임 원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인의 원장 후보 중에서는 최영호 문화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와 경험과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호 본부장은 삼성전자 뉴미디어 사업팀, 데이콤 입사 위성방송사업 본부장을 거쳐 콘텐츠진흥원 설립 초기부터 산업진흥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해왔다.

 고석만 전 EBS 대표의 경우 진흥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고석만 전 EBS 대표는 방송국 프로듀서 출신으로 제2공화국, 제3공화국 등 시대극을 연출했으며, EBS 대표를 거쳐 현재 예술의전당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올해 초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문화경영트랙 주임교수로 부임했으며 3년전 2대 콘텐츠진흥원장 공모에도 응모해 최종후보까지 오른 인물이다.

 한편 문화부는 서병문 원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지난 1일 이전까지 후임원장을 선임할 방침이었으나 정부 정책을 잘 이해하고 수행할 만한 사람을 선임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다 보니 2주 가량 후임원장 선임이 늦춰졌다는 후문이다.

김종윤·이수운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