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검색 서비스 구글 넘겠다

다음, 웹검색 서비스 구글 넘겠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함께 웹검색 서비스를 새 성장 축으로 삼은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www.daum.net)이 이르면 연말께 자체 개발한 웹검색 기술을 선보인다. 더욱 정교한 웹검색 결과를 제공해 한글 웹문서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코리아를 넘어선다는 각오다.

안세준 신규검색엔진 개발팀장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제3회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상반기 선보인 다음 웹검색을 가능케 했던 웹검색로봇 ‘다음모아(Daumoa)1.0’을 이르면 연내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모아1.0은 다음 검색엔진개발팀이 자체 개발한 웹검색로봇이다. 웹검색 로봇은 웹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웹문서의 위치(URL)와 링크 정보, 문서 내용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하며 흔히 ‘크롤러’로 불린다.

개발 중인 다음모아2.0은 웹문서가 보유한 링크정보나 URL 정보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게 핵심이다. 기존 1.0 버전이 지녔던 웹 문서가 지니는 정보 요소 간 데이터 교환의 어려움, URL 개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한 분산 처리의 어려움 등을 해결했다.

이를 통해 최상의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웹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을 더욱 정교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지랭크’라는 웹검색 기술로 전세계 인터넷 시장을 제패한 구글은 약 500개 이상의 랭크 알고리즘을 보유했다.

안세준 팀장은 “다음 웹검색이 상당히 많은 양의 웹문서를 수집해 검색결과로 제공하고 있지만 다음모아2.0이 적용되면 보다 많은 랭크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양질의 많은 웹문서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문 웹문서 검색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아직 한글 웹문서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구글에 비해 한글 웹문서를 분석하는 노하우를 지닌 다음이 훨씬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종필 다음 TR본부장 "개발자에게 `끼`열정`심어줄 터"

 경기도 양평, 제주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중국 베이징에서 다음·라이코스 개발자 콘퍼런스를 기획한 원종필 다음커뮤니케이션 TR(테크리소스)본부장은 개발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담.

-다음의 개발자들이 콘퍼런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개발자가 개발하는 것이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개발자들이 영감을 얻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분주한 중국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개발자들은 몇 명이나 참석했나.

▲다음 내부 개발자와 나무커뮤니케이션, 콘텐츠플러그 등 계열사 개발자 약 390여명과 미국 라이코스 개발자를 포함, 약 450여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의 핵심 슬로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해에는 ‘Open Your Mind, Share Your Knowledge’였다. 이제는 개발력과 기술도 가둬놓은 상태에서 발전은 없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개발하는 분야의 새로운 것과 자신이 개발하지 않는 분야의 기존의 것을 서로 공유하는 게 중요해졌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개발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개인이 스스로 브랜드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Make Your Brand’로 설정했다.

-내년에도 지속할 콘퍼런스의 목표는.

▲개발자에게 ‘끼’와 ‘열정’을 심어주는 것이다. 웹 개발과 혁신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부여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것이다.

북경(중국)=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