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나 다름없던 국제 모바일 표준 분야에서 한국 모바일 기업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국제 표준활동을 진행 중인 중소기업들의 국제 표준 성과물이 두드러져 국제 모바일 시장에 국내업체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7일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회장 김종식 KWISA)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모바일 국제 표준 제안·반영 건수가 해마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4건에 불과했던 표준제안 건수가 2005년에는 24건이 제안돼 60% 이상인 18건이 반영됐다. 또 지난해에는 66건이 제출된 가운데 43%인 29건이 반영됐으며 올해는 10월 현재까지만 제안건수의 절반인 20건이 반영됐다.
특히 이 같은 표준 가운데 모바일 단말관리(DM), 모바일 게임서비스(GS), DRM, DCD 등 떠오르는 모바일기술 분야에 국내 업체들의 기술이 표준으로 대거 채택, 향후 세계 모바일시장 주도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김종식 회장은 “이미 인트로모바일, 인프라웨어, 네이블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기술로 무장하고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표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제모바일서비스표준화기구(OMA) 의장단 진출도 활발해 지고 있다.
LG전자가 POC 워킹그룹 의장, 삼성전자가 모바일방송(BACAT)와 메시징(MWG) 워킹그룹 의장을 맡는 등 현재까지 OMA 진출 국내 의장단은 의장 3명, 부의장 2명 등 5명에 달한다.
이 밖에 국내표준과 국제 표준과의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리에이전 활동도 활발하다. 엔토시스는 국내표준단체 모바일3G 표준화 포럼과 OMA 게임서비스 워킹그룹 과의 표준 상호 참조 등을 통한 국내 표준 확산 활동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광립 KWISA 국제표준화 워킹그룹 의장은 “국내 모바일 기업들의 국제 표준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올해에 이어 오는 2009년 OMA 서울총회를 개최를 다시 한번 추진할 방침”이라며 “향후 2∼3년 내 국제 모바일 표준이 대부분 결정될 예정으로 당분간 국내 기업의 지속적인 국제표준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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