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과제로 주파수대역 확보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또 케이블PP의 HD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K랩스·이사장 오광성) 주최로 9일과 10일 이틀간 열릴 예정인 ‘제 2회 K랩스 콘퍼런스’에서 나온 케이블업계 발표자들은 발표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씨앤앰의 문준우 부장은 디지털콘텐츠의 확대, 새 서비스기술 등의 적용을 위해 아날로그 서비스 대역의 단계적인 축소와 디지털서비스 대역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D인프라 조성과 콘텐츠 확보 못지않게 HD콘텐츠를 송출하기 위한 대역확보가 중요한데 현 대역폭으론 HD로 전환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계적으로 주파수 대역을 정리하는 것과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전환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결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스위치드디지털비디오(SDV)와 같은 새 기술 도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TN의 백상기 차장은 정부·업계·학계를 막론하고 케이블TV, 지상파 등 많은 플랫폼에서 디지털화에는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뤄졌으나 정작 고품질의 디지털콘텐츠 육성책은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서비스의 안정성 제고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CJ케이블넷의 이신 부장은 케이블사업자가 디지털진입기(2005년)의 주요 목표인 서비스 개발 및 론칭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사용성 및 퍼포먼스, 안정성 제고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같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함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는 △HD서비스 활성화 방안 △디지털케이블서비스 경쟁력 제고기술 △디지털케이블 단말기술 발전 방향 △IP기반 융합서비스 △케이블네트워크 고도화 △디지털케이블TV기술진화 방향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날 세션에는 CJ케이블넷의 성기현 상무와 이상용 상무, 티브로드의 김기범 상무, 씨앤앰의 고진웅 전무, 큐릭스의 서보원 이사 등 MSO의 CTO와 한양대 박승권 교수 등이 디지털케이블TV 기술진화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패널토의도 진행한다.
<인터뷰>오광성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이사장
“국제적인 기술콘퍼런스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오광성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디지털케이블콘퍼런스인 이 행사에 업계에 관심이 집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북미 케이블사업자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케이블랩스의 콘퍼런스를 벤치마킹한 행사이다. 케이블랩스콘퍼런스는 엄격하게 업계 관계자로 제한하고 내실있는 기술 정보를 제공해 상업적인 타 콘퍼런스에 비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지난해 처음 열린 K랩스콘퍼런스도 참석자를 제한하고 현안 및 표준 이슈와 새로이 변화하는 기술 및 사업전략에 대한 정보를 사업자간에 상호 공유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발표자도 CTO와 교수외에 기술 실무진을 배치해 현장감있는 콘퍼런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상파의 멀티모드서비스(MMS)도입, IPTV, 위성방송의 MATV망 허용 등 산적한 난제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모임인 SO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로선 매우 중요한 논의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디지털전환에 맞춰 케이블업계의 산적한 기술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