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동부에는 WMA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이어 ‘워싱턴 매트로폴리탄 지역(WMA)’이 미국 최고의 IT도시로 꼽혔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발표한 미국 통계청의 ‘2006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8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WMA의 총노동인구당 IT종사 인구는 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WMA는 8.3%인 실리콘밸리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IT관련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선정됐다. WMA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주변의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일부 지역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지도 참조
이 지역에만 현재 529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어 노동력이 풍부하다. 각종 도로는 물론이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저렴한 물가 역시 WMA의 장점이다. 이런 점들이 비싼 집값과 높아진 임금 수준, 심각한 교통난 등으로 성장 정체기에 돌입한 실리콘밸리에 비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컴퓨터월드의 분석이다.
작년 5월 기준으로 WMA 지역 IT직종의 연평균 연봉은 12만2950달러. 이는 실리콘밸리의 13만9460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3위 도시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10만2880달러)에 비해서는 2만달러 이상 많다.
한편 WMA와 롤리/캐리 다음으로는 보울더·헌트스빌 등이 IT도시로 꼽혔다. 전통적인 하이테크 도시로 인식돼 온 오스틴이나 시애틀은 각각 8위와 10위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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