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러대의 저가형 재설정가능반도체(FPGA)가 가전및 산업용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FPGA업체인 알테라와 자일링스는 각각 국내 매출의 30% 가량을 저가형 제품에서 일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존 매출의 40%가량이 고가형에서 나왔고 저가형은 20%선에 머물렀던에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FPGA는 다양한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에 달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항공, 군사용 등 특수 분야에 활용되는 고작 이었다. 하지만 알테라와 자일링스가 저가형 제품을 내놓으며 사용범위가 TV, 내비게이션 등의 생활가전이나 계측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저가형은 최저 3∼4달러에 구입이 가능해 수천개에서 수만개 단위로 주문형반도체(ASIC)를 소량생산할 때보다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임영도 알테라코리아 사장은 “ASIC은 응용 제품 개발때 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 개발후 출시시간이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소요되는 반면 FPGA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면 제품 출시가 가능해 시장의 트렌드를 보다 쉽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가격면에서 초기 개발비용을 감안하면 ASIC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저가형 제품군 강화도 한창이다.
알테라는 올해초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싸이클론Ⅲ’를 출시, 저가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영도 알테라 사장은 “저가형 제품이 국내시장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어 카엔터테인먼트, 오디오 등 다양한 분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수익 증대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일링스도 스파르탄 시리즈에 핀수, PCI, DSP 등 접속상태에 따라 특화한 제품을 내놓으며 저가형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사장은 ”향후 FPGA는 통신이나 생활가전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제품을 구비한 만큼 눈높이를 고객에 맞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