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가 세계 최대 가전기업인 월풀에 정수기 40만대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은 향후 3년간 7700만달러 규모로 업계 최대 규모다.
웅진코웨이는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외사업 성과 발표회’를 열고 지난 7월 월풀 인도 법인인 월풀인디아(사장 알빈드 우팔)와 2010년까지 정수기 40만대를 OEM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 가전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월풀이 고급형 정수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웅진코웨이를 협력 파트너로 선택함으로써, 정수기를 시작으로 전세계 170개국 월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웅진코웨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의 추가 판매도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월풀이 글로벌 역삼투압(RO)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선 전세계에서 수질이 최악인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인도에 공급하는 정수기는 불소가 많이 함유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세라믹 필터를 장착해 별도 제작한 RO 정수기이다.
이인찬 해외사업본부장은 “세계적인 대형 가전 업체들이 최근 웰빙 생활가전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며 “이번 OEM을 발판으로 자가 브랜드 수출도 늘려 2010년까지 수출 5억 달러, 세계 제 1의 글로벌 환경가전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미국 공기청정기 전문 업체인 A·B사와 각각 3년간 1400만달러·1200만달러 규모의 공기청정기 수출 계약을 체결, 인도·미국 시장에만 하반기 들어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