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전문 해커조직이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태국으로 건너간 해커들과 연계해 국내 공공기관 및 민간 컴퓨터 시스템 1000여 개를 무차별 해킹한 후,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관리자를 협박, 금품을 뜯어낸 해커조직 일당을 적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해커조직은 유출한 개인정보를 인터넷으로 판매하거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 광고용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데 사용,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우모 씨(37세, 남, 대구, 구속) 등 국내 조직원 5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의 혐의로 검거하는 한편, 태국에 거주중인 김모 씨(37세, 남) 등 3명에 대해서는 태국 수사기관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PC방 등을 해킹 숙주로 이용, 추적을 회피하면서 국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와 해외의 네트워크를 연계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 직접 제작한 해킹프로그램 54개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하고, 태국과 연결된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사이트 내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