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10일 반기실적을 반영한 코스피200의 PER를 파악한 결과 15.7배로 선진국지수 평균(15.7배)과 같았다고 밝혔다.
반기실적을 반영하기 이전 PER는 16.8배였다. 거래소 측은 “2005∼2006년 한국증시의 PER가 11배 내외에 머물렀으나, 최근 16.8배까지 상승하는 등 증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요 시장의 PER를 보면 신흥시장은 17.5배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은 17.8배로 남미(17.4배)와 유럽(16.7배)을 웃돌았다. 주요 국가의 PER는 중국이 27.3배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높았으며 인도(23.5배)·일본(19.9배)·대만(18.2배) 등도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주요 IT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0.95배를 비롯해 한국전력(13.34배), SK텔레콤(10.97배), LG필립스LCD(-21.0배·적자기업), 하이닉스(7.00배), KT(7.91배), LG전자(64.71배) 등 LG전자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평균보다 낮았다.
PER란 주식의 현 주가를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주가/1주당 연간 순이익)로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식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는 것을, 낮게 나타나면 반대를 의미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